< YS 서거>외롭지 않은 영면의 길…오후 5시까지 8천500여명 조문

< YS 서거>외롭지 않은 영면의 길…오후 5시까지 8천500여명 조문

입력 2015-11-23 17:19
업데이트 2015-11-23 17: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朴대통령 조문…이희호 여사도 손명순 여사 찾아 위로 리퍼트 美 대사, 추궈홍 中 대사도 헌화하고 묵념이회창 정운찬 김황식 정홍원 전 총리, 이헌재 김진표 전 부총리 조문구본무 이재용 박용만 현정은 박병원 등 재계 인사들도 조문

거산(巨山)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울대병원 빈소에는 23일 고인의 서거를 애도하는 정관계와 재계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다자 정상회의 참석 순방을 마치고 이날 새벽 귀국해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분향 및 헌화를 한 뒤 잠시 묵념을 하고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빈소 내 가족실로 이동해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손을 잡고 애도의 뜻과 추모의 뜻을 전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박 대통령이 떠난 직후인 2시 10분 휠체어를 타고 아들 홍업씨,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등과 빈소를 방문했다.

전날에도 빈소를 지켰던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과 정병국 의원, 김수한 전 국회의장,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상도동계 인사’들은 이틀째도 빈소를 찾아 상주 역할을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전날 온종일 조문객을 맞이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자마자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빈소로 달려와 조문객을 맞았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이틀째 빈소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동교동계 좌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각각 빈소를 찾았다.

김 전 대통령 때 국무총리로 중용됐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비롯해 정운찬 김황식 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김진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전직 고위직 인사들의 발걸음도 줄을 이었다.

김진표 전 부총리는 “지난 1993년 금융실명제의 실무 책임을 진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내리셨던 결단을 존경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김정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심재철 유승민 나성린 노철래 신성범 류성걸 이종훈 이현재 민현주 의원 등이 조문 행렬에 동참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성곤 김영환 주승용 설훈 이목희 유성엽 이학영 송호창 의원이 발걸음을 함께 해 애도를 표했다.

정갑윤 부의장은 “민주화를 꽃피운 장본인께서 서거하셨으니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주승용 최고위원은 “박근혜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퇴행하는 시점에 민주주의를 상징하셨던 분이 세상을 떠나셔서 아쉽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김이수·서기석 헌법재판관 등 법조계 인사와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전·현직 관료들도 발걸음을 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을 했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방명록에 “김 전 대통령은 생전 한국 사회 발전과 중한관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했으며, 영원히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윤장현 광주시장에 이어 빈소를 방문한 이낙연 전남지사는 방명록에 “아침에 가면 사모님의 시래기국, 밤에 가면 대통령님의 와인을 주셨던 상도동을 기억하며”라는 정치부 기자 시절 인연을 담은 글을 남기며 애도를 표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와 대한불교조계종과 원불교 종단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 역시 빈소를 찾았다.

재계에서도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병원 경총회장 등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박노황 사장을 비롯, 연합뉴스의 3사 임원들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도했다.

유족 측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날부터 빈소를 직접 찾은 누적 조문객 수는 8천5백여명이며, 빈소로 배달된 조화는 210여 개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과 65년을 해로한 손명순 여사는 불편한 몸임에도 이날 오전 10시15분께 빈소를 찾아 입관식을 지켰고, 오후 4시께 휠체어를 탄 채 장례식장을 떠났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