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일주일만에 또 광주… ‘호남홀대론’ 털어내며 ‘러브콜’

文, 일주일만에 또 광주… ‘호남홀대론’ 털어내며 ‘러브콜’

입력 2015-11-25 13:37
업데이트 2015-11-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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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千, 광주 동시출격…눈길도 안준채 텃밭 구애 경쟁千, 박주선 등 현역의원 합류 추진…결합시점 논의중신당파, 조경태·유성엽과 광주서 공개 토크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5일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구상’을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아 등돌린 호남 민심을 향한 러브콜을 보냈다.

황교안 국무총리(오른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5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이야기를 나눈 뒤 돌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국무총리(오른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5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이야기를 나눈 뒤 돌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야권 신당을 추진하는 인사들도 동시에 광주에 출격하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구애경쟁이 벌어졌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유승희 최고위원, 박광온 비서실장,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 등과 함께 광주 동구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에 참석했다.

문 대표는 서면으로 낸 축하 메시지에서 “아시아문화전당은 호남에 대한 애정과 국가균형발전의 철학이 남달랐던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했고, 저와 새정치연합은 지난 10년 광주시민들과 함께 개관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호남 홀대론을 적극 반박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첫 삽을 뜬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을 계기로 바닥내 ‘반노 정서’를 씻어보려는 차원도 있어 보인다.

특히 문 대표는 혁신의지를 거듭 밝히며 “호남과 새정치연합은 운명공동체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텃밭에서의 민심이반과 신당의 위협 등으로 고민이 깊은 문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모든 공식행사를 취소하면서도 개관식에는 참석했다.

그러나 아직 ‘문·안·박 구상’의 성사가 불투명한데다, 애초 계획했던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국가장 때문에 취소하는 등 문 대표의 마음이 편하지 않은 상황이다.

개관식에는 ‘국민적 개혁정당’을 추진하는 천정배 의원과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한 무소속 박주선 의원도 광주 국회의원으로서 참석했다.

문 대표와 천 의원은 서로 따로 인사를 나누거나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제갈길’을 가면서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천 의원은 신인 중심의 추진위원 구성을 완료한 데 이어 앞으로는 현역의원들의 신당 참여를 끌어내는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지금까지 신진인사 발굴에 관심을 뒀다면 이제는 기성 정치권 인사들의 합류를 위해 문호를 더 넓히겠다는 목표인 셈이다.

천 의원 측은 무소속 박주선 의원과의 결합은 물론 새정치연합 내에서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신당 합류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이 있다고 보고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 의원 측 관계자는 “현재 현역의원의 결합시점에 대해 내부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분이라도 어떤 이유로든 공천탈락자로 지목되면 함께 하기 힘들다는 것이 천 의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당 세력들은 광주에서 열리는 공개행사에도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이들의 통합 논의에 관심이 쏠렸다.

박주선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 원외정당인 민주당 김민석 전 의원 등 신당 세력들은 이날 오후 광주에서 대통령리더십연구원이 개최한 토크쇼에 참석, 각자의 신당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새정치연합 조경태 유성엽 의원 등 문 대표 체제를 비판해온 비주류 의원들도 나와 당의 개혁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천정배 의원은 충북 청주대에서 강연이 있어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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