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번엔 중진 나섰다… ‘문안박 성사’ 文·安 거중조정

野 이번엔 중진 나섰다… ‘문안박 성사’ 文·安 거중조정

입력 2015-11-25 13:41
업데이트 2015-11-25 13: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범주류 초재선, 27일 문·안·박 수용 요구 성명 발표할 듯비주류 “수용하면 안돼” 安 압박…安, 29일 입장발표 유력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진들이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 성사를 통한 당 내홍 진화를 목표로 물밑 중재에 나섰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18일 문·안·박 공동지도부를 구성해 대표 권한을 나눔으로써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의 협력관계를 복원해 내년 총선을 치르자는 구상을 밝혔지만 안 전 대표는 여러 의견을 듣겠다며 즉각 답변을 유보한 채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중진들은 안 전 대표 주변에서 수용 불가론이 우세한 상태에서 문·안·박 구상이 수포로 돌아가면 당내 분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수면 아래에서 부산히 움직이고 있다.

중진모임에는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정세균 김성곤 문희상 박병석 원혜영 유인태 의원 등 7~8명이 참여하고, 그동안 수차례 회동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회복 방안을 모색해온 데 이어 역할분담을 통해 맨투맨 방식으로 양측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쪽에는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과 김성곤 의원, 안 전 대표 쪽에는 이 부의장이 각각 ‘특사’로 파견됐다.

문 전 비대위원장과 김 의원은 문 대표를 접촉, 안 전 대표가 제시한 10대 혁신안을 최대한 수용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표가 18일 광주에서 비주류를 공천요구세력 내지 반혁신세력처럼 몰아붙인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문 대표가 안 전 대표는 물론 최고위원, 비주류 설득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모임 참석자는 “문 대표가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우려가 모임에서 적지 않게 제기됐다”고 귀뜸했다.

문 대표는 중진들의 주문에 “공천혁신안이 계획대로 실천돼야 하고, 일정을 더 늦추긴 어렵다”면서도 “안 전 대표와 통합해서 나가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는 후문이다.

이 부의장은 안 전 대표에게 “당을 잘 이끌려면 문·안·박, 특히 문·안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공동으로 책임을 맡아 안 전 대표가 내놓은 10가지 혁신안을 반영해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문·안·박 구상 수락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 대표와 협력한다고 해서 들러리를 서는 것이 아니다”며 “문·안이 협력해 권한을 갖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중진들도 역할하겠다”고 안 전 대표의 결단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에 안 전 대표는 “깊이 고민해보겠다”, “가부 간 결론을 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주류와 비주류의 세대결도 가속화하고 있다.

범주류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은 27일께 문 대표의 ‘안철수표 혁신안’ 추진과 안 전 대표의 문·안·박 제안 수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25일 “현재 40명이 넘는 초재선 의원의 동의를 구했고, 앞으로도 참여 의원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오전 회동에서 문·안·박 제안이 문 대표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꼼수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안 전 대표에게 수용 거부를 요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안·박 구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