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주체혁명·신념·시련’ 단어도 많아…노동당원 340만명 추정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6일 4·25 문화회관에서 15분 동안 낭독한 4천516자 분량의 개회사에서 투쟁(15회)과 승리(11회), 수령(8회), 주체혁명(위업)(6회), 신념(2회), 시련(2회) 등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노동당 제7차대회에서 개회사하는 김정은
북한이 6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제7차 노동당대회를 개최했다고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뿔테 안경을 쓰고 회색 넥타이와 검은색 줄무늬 양복차림의 김정은이 개회사를 하는 모습.2016.5.7 연합뉴스
그는 “노동당 제6차 대회가 진행된 때부터 오늘에 이르는 기간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준엄한 투쟁과 영광스러운 승리의 년대(연대)였다”고 강조해 경제난과 자연재해로 인해 조성됐던 고난의 행군 시절을 투쟁으로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국주의 련합(연합)세력과 반사회주의적 공세에 대해 우리 당과 인민이 단독으로 맞서 싸웠다”고 언급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 등이 동참한 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이번 당 대회가 우리 당과 혁명발전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는 역사적인 대회로 주체혁명 위업의 종국적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총진군 대회로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수차례 주체혁명 위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은 “억척같은 신념”으로 무장해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극복했다는 점도 대회사 곳곳에서 열거했다.
김 제1위원장의 개회사에 나타난 ‘키 워드’는 6차 당 대회 이후 지난 36년 간을 투쟁과 승리로 규정하고, 앞으로 주체혁명 위업 달성에 매진하자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제7차 노동당 대회에는 각급 당대표회에서 선거된 3,467명의 결의권 대표자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과거 노동당원 1천 명당 1명꼴로 당대표를 선발했던 전례로 미뤄볼 때 그의 발언으로 북한의 현재 노동당원 수를 약 340만 명으로 추산해 볼 수 있다.
북한은 1961년 제4차 당 대회를 개최할 때 당원 수를 공개했지만 제5차(1970년)와 6차(1980년) 당 대회에서는 당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