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리스크’ 尹과는 반대로 가족 내세워 친근한 崔 부각

‘가족 리스크’ 尹과는 반대로 가족 내세워 친근한 崔 부각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8-08 21:00
업데이트 2021-08-09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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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공개 인터뷰로 응원 메시지
큰딸은 일상 담은 인스타그램 운영
당행사 불참엔 “이유 불문하고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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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인 이소연씨가 8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1층에서 열린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영결식 참석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 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인 이소연씨가 8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1층에서 열린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영결식 참석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가족들이 전면에 나섰다. 부인 이소연씨는 처음 공개된 인터뷰로 응원 메시지를 전했고, 큰딸은 최 전 원장의 일상을 담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친근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부인과 장모가 연루된 의혹으로 ‘가족 리스크’를 안은 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씨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최재형 TV’에 등장해 “이제 내가 도와드릴 차례인 것 같다”며 응원을 보냈다. 남편 최 전 원장을 “항상 나를 아껴 주고 도와줬던 사람”이라고 평했고, 영상 편지를 보내면서는 수차례 눈물을 글썽였다. 인터뷰는 지난 4일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봉사활동에 이씨가 참석한 이후 진행됐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으로 봉사활동에 참석하지 못했다.

최근 최 전 원장 가족들은 최 전 원장을 돕고자 언론 노출을 피하지 않고 있다. 최 전 원장 가족들이 설 모임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는 일화에 논란이 일자 이씨 등 고 최영섭 해군 예비역 대령 며느리들이 “나라가 잘된다면 애국가를 천 번 만 번이라도 부를 것”이라며 성명을 내기도 했다.

큰딸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는 최 전 원장이 손자들과 물총놀이를 하거나, 컵라면 뚜껑을 접시 삼아 먹는 모습 등 소탈한 일상을 담은 사진들이 공유돼 있다. 큰딸은 “아버지의 자연스럽고 멋진 모습을 알려 드리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애국가 일화로 논란이 일자 큰딸은 최 전 원장과 친척 동생들이 설거지를 하고 요리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일각에서의 ‘저 집에 며느리로는 못 가겠다’는 반응을 겨냥한 것이다. 큰딸은 “친척들이 동생들 장가 못 갈까 봐 사진을 보내 주셨다”고 적었다.

윤 전 총장과 확고한 양강구도를 만들어야만 하는 최 전 원장은 당과의 관계 설정에서도 대조적인 모양새다. 후보들의 당 행사 불참 논란이 일자 최 전 원장은 “오래전 준비한 지방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이유 불문하고 송구스럽다. 지도부와 밀접히 협력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8-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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