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경호, 구치소 담장까지…한끼 식사 1700원가량

尹경호, 구치소 담장까지…한끼 식사 1700원가량

곽진웅 기자
입력 2025-01-16 18:20
수정 2025-01-16 18: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직 대통령 경호 조치 이뤄지고 있어”
현직 대통령 구금 대비한 경호규정 없어
17일 아침 메뉴 황태국·깻잎지양념무침

이미지 확대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의왕 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의왕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구금되면서 대통령경호처도 사상 초유의 ‘구금 경호’를 이어가고 있다. 구금 관련 별도 경호 규정이 없는 상황에 경호관들은 구치소 사무청사에서 경호 임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경호처 관계자는 16일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세부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호관들은 전날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직후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머물다 서울구치소 호송 30분 전에는 내부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등 구치소 점검을 실시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는 물론 구치소로 이동할 때도 호송차가 아닌 경호차량을 이용했다.

현직 대통령 체포가 사상 초유인 만큼 현직 대통령의 구금을 대비한 경호 규정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고 한다. 이에 경호처는 사안에 따라 대통령 안전 확보 방안 등을 법무부와 협의하는 상황이다. 다만 법무부는 구치소 담장 안 ‘현장 경호’는 불허하고 담장 밖 경호까지만 허가했다.

이에 경호관 일부가 구치소로 들어갔지만 윤 대통령과 같은 건물은 아니며 보안청사와 떨어진 사무청사 내 대기실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경호처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경호구역’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경호 조치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실질적인 역할은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경호관의 구치소 내부 상주는 원칙적으로 되지 않는다”며 “다만 현직 대통령 신분이라 어떤 식으로 경호가 이뤄져야 할지 경호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구치소에서 첫날 밤을 보낸 윤 대통령은 이날 조식으로 시리얼 등을 제공받았다. 서울구치소 1월 식단표를 보면 이날 아침 식단은 시리얼, 삶은 달걀, 하루견과, 우유 등이며 점심은 짜장소스, 중화면, 단무지, 배추김치 등이다. 저녁에는 된장찌개와 닭볶음탕, 샐러드, 배추김치가 제공된다.

17일 아침 메뉴는 황태국과 깻잎지양념무침, 배추김치다. 수용자 식단 단가는 한 끼에 1700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