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산개나리 복원지 생태적으로 ‘건강’

북한산 산개나리 복원지 생태적으로 ‘건강’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1-04-14 14:19
업데이트 2021-04-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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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과 국립공원공단 2012년 복원
산개나리, 우리나라 특산식물이자 희귀식물

북한산의 ‘산개나리’ 복원지가 생태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공원공단이 2012년 복원한 북한산 산개나리 복원지에서 개화한 산개나리.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공원공단이 2012년 복원한 북한산 산개나리 복원지에서 개화한 산개나리.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1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올해 북한산 산개나리 복원지 조사 결과 평균 개화율이 70%로 북한산 내 다른 서식지와 비교해 3.6배 높았다. 개화량(한 개체당 꽃의 개수)은 132∼296개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개나리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수종으로 산림청이 지정하는 희귀식물(제193호)이자 특산식물(제117호)이다. 특히 북한산은 1919년 최초로 서식이 보고된 지역으로, 산개나리는 북한산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깃대종이다.

그러나 숲이 울창해지면서 일조량이 줄어들고 유전다양성도 감소해 열매를 맺지 못해 쇠퇴했다. 산림과학원과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는 지난 2012년 북한산 산개나리의 생리·생태 특성 및 개체군의 유전자(DNA) 이력관리를 통해 복원에 나섰다.

산개나리는 유전적으로 가까운 개체 간 교배가 어려운 수종이나 유전자(DNA) 이력관리를 통해 북한산에 복원했다. 이후 2015년부터 매년 종자가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고 특히 일조량이 양호한 조건에서는 개화와 결실도 우수해 성공적인 복원으로 평가된다. 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임효인 박사는 “북한산 산개나리와 같이 소멸 위협이 높은 지역에서는 유전적 다양성과 함께 생육 조건을 고려한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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