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檢, 서해 ‘7시간 감청 원본’ 추적… ‘밈스’ 주목

檢, 서해 ‘7시간 감청 원본’ 추적… ‘밈스’ 주목

한재희 기자
입력 2022-07-14 22:34
업데이트 2022-07-15 02: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방정보본부 3명 참고인 조사

공무원 피살 당시 北 교신 담겨
일각 “정부 회의 거친 뒤 삭제”
국방부 “밈스만 삭제, 원본 있다”

검찰이 ‘서해상 공무원 피살’, ‘탈북어민 북송’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수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주변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마치면 박지원·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핵심 피의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검찰의 칼날이 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14일 군사정보처리체계(밈스) 관리 담당자인 국방정보본부 소속 A대령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밈스는 합동참모본부 정보본부가 운영하고 국정원과 한미연합사, 작전사령부 등이 연결된 부대 간 군사정보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국방부가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2020년 9월 피살 사건과 관련해 당시 북한 측의 교신 내용이 담긴 ‘7시간 감청 원본’을 삭제했는지 등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당시 이씨가 월북했을 것이라고 발표한 정부 판단과 상반되는 내용이 지워졌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정보가 지워진 시점도 사건 발생 이튿날 정부가 두 차례 회의를 진행한 뒤인 것으로 알려져 이런 의구심이 더 짙어졌다.

국방부는 직무 관련성이 없는 부대에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종의 정보 플랫폼인 밈스에선 지웠지만 ‘7시간 감청 원본’ 자체는 삭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가 문재인 정부의 윗선을 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씨의 유족도 앞선 정부 핵심 인사에 대한 추가 고발을 준비 중이다. 일각에선 탈북어민을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낸 것이 북측과의 관계를 고려한 청와대의 정치적 결정이었다며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이씨 피격 당시 청와대의 6시간 동안 행적에 대한 의혹도 제기된다.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발도 고려 중”이라며 “16일 오후 2시에는 경남 양산시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2022-07-15 4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