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연고 9번째 프로야구단 창단되나

창원 연고 9번째 프로야구단 창단되나

입력 2010-10-22 00:00
업데이트 2010-10-22 08: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 7월 출범한 통합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실제 창단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경남 창원시에 따르면 마산야구장을 보유하고 있던 옛 마산시를 중심으로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 창단 여론이 일었고 옛 창원ㆍ마산ㆍ진해 3개 시가 합쳐진 인구 108만명 규모의 통합시가 출범하면서 이 같은 창단 논의가 본격화됐다.

실제 통합시 출범 이후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실행위원회 위원장이 2∼3차례 창원시를 방문하면서 제9구단 창단 논의가 조금씩 구체화됐다고 창원시는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프로야구단 창단에 대해 창원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KBO에서 창원시와 제9구단 창단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아직 뚜렷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창원시는 “허구연 위원장이 시를 방문하면서 창단 논의가 급진전됐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KBO에서 창단 관련 작업을 전적으로 맡고 있다.”고 한 발 빼는 모양새를 보였다.

창원시가 프로야구단 창단과 관련해 대외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창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을 창단할만한 기업이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창단작업에 수백억원, 연간 운영비가 20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프로야구단 창단은 재정력이 있는 대기업의 참여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에 MOU를 체결하지만, 프로야구단은 전적으로 기업이 창단하고 시에서는 마산야구장을 프로야구 경기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보수하는 수준의 역할만 맡는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경남지역에서는 프로야구단을 창단할 기업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KBO에서 프로야구단 창단을 맡을 기업을 접촉할 것으로 알고 있으며, 창원시 입장에서는 창단 자금 및 운영비가 들어가는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창원시의 입장을 고려하면 결국 프로야구계의 숙원으로 알려진 제9구단은 결국 창단에 뛰어들 기업이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합창원시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 창단 논의가 ‘없었던 일’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은 창원시를 지역연고로 지정한 프로야구단을 기업이 창단하는 의미를 담는 것”이라며 “프로축구와 달리 프로야구는 지자체가 구단주가 될 수 없다.”고 밝혀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작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