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씹으며 멍…강백호 표정에 박찬호 “저런 모습 안 돼” 쓴소리

껌 씹으며 멍…강백호 표정에 박찬호 “저런 모습 안 돼” 쓴소리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8-07 18:43
업데이트 2021-08-0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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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더라도 끝까지 파이팅 하는 모습 보여줘야”

강백호
강백호 KBS2TV 중계 캡처
KBS 야구 해설위원으로 2020 도쿄 올림픽을 지켜 본 박찬호가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중계 중 야구 대표팀을 향해 쓴 소리를 했다.

이날 6대5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오승환(삼성)이 5실점하며 6대10으로 패색이 짙어졌다. 자연스레 한국 더그아웃의 분위기도 얼어붙었다.

4점 차였으나 한국은 2번의 공격을 남겨두고 있었다. 힘들지만 도미니카의 뒷문 전력을 감안한다면 결코 포기할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때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으며 멍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보는 강백호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를 본 박찬호는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안 됩니다. 지더라도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계속해서 파이팅을 해야 합니다”라고 일침했다.

아직 경기가 종료된 것이 아니었기에 끝까지 박수를 보내고 동료들을 격려해주기를 바라는 선배의 바람이 뭍어나는 발언이었다.

한국은 남은 공격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6대10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6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8 베이징 대회의 금메달 영광을 13년 만에 잇겠다는 각오는 공염불에 그쳤다.

조별리그와 이후 녹아웃 스테이지를 거쳐 한국 야구는 3승 4패에 머물렀다.

이스라엘에 두 번, 도미니카공화국에 한 번 이겼다. 승자 준결승(일본), 패자 준결승(미국), 동메달 결정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최악의 결과로 대회를 끝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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