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의 귀공자’ 인기가수 성시경(32)이 17일 오전 강원 원주의 육군제1군사령부에서 22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성시경은 이날 부대 전역신고를 마친 뒤 1군사령부 정문을 나오기 전 자신이 몸담았던 군악대 후임병들과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군악대의 고별연주속에 예비군 마크를 단 모자를 쓰고 군복차림으로 1군사령부 정문을 나온 성시경은 몰려든 취재진과 일본 등 국내외 팬 200여명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짧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성시경은 “솔직히 어안이 벙벙하고 개운하다”라며 “2년의 시간이 흘러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고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다 해내는 군복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군대에 와보니 묵묵히 나라를 위해서 정말 고생하는 군인들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라며 “국민들이 이런 사실을 잊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는게 군인들에게 정말 힘이 될 것”이라며 군(軍)에 각별한 애정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100여명이 넘는 일본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정말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먼 곳까지 오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곧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멋있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인사를 건네 박수를 받았다.
성시경은 이상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붕뚫고 하이킥’을 재미있게 봤는데 신세경씨가 좋더라”라고 수줍게 말했으며 “걸그룹은 군인에게 활력소이자 신념으로,소녀시대는 진리의 자리”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제대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날씨가 상당히 좋은데 지인들이랑 가볍게 술 한잔 했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향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당분간 쉬면서 월드컵 응원도 열심히 하고 마음의 준비가 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좋은 노래로 팬들 앞에 서겠다.”라고 밝힌 뒤 서울로 떠났다.
성시경은 군복무 기간 군악 연주회 등 각종 군 행사에 참여해 육군 홍보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상했으며 지난달에는 육군 장군들의 통역병 임무를 맡아 미국에 다녀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