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직원들 망연자실…”직장 잃을까” 걱정도

폴크스바겐 직원들 망연자실…”직장 잃을까” 걱정도

입력 2015-09-24 16:15
업데이트 2015-09-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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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그룹이 배출가스 조작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직원들도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불안한 회사 미래에 실직을 걱정하는 직원들도 생겼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938년 폴크스바겐과 함께 만들어진 ‘자동차 도시’로, 현재 폴크스바겐의 본사와 공장이 위치한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분위기를 전했다.

공장을 드나드는 직원 중 일부는 “언론에 대응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인터뷰를 꺼렸으나, 여러 직원들이 회사의 고의적인 배출가스 조작에 대해 분노를 표현했다.

익명을 요구한 37살의 연구개발 엔지니어는 “충격을 받았다. 무기력한 기분”이라며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서 앞날이 걱정된다. 실직을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직원은 마르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며 “어떠한 부정행위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한 데 대해 “분명히 알았을 것”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젊은 직원들 가운데에는 이번 스캔들로 친구나 지인들에게 조롱을 당하기도 한다며 당혹감과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입사했다는 21살의 한 직원은 “우린 이번 조작과 아무 관계가 없는데도 비웃음을 사고 비난을 받는다”고 불평했다.

지난 4월 빈터코른과의 파워게임에서 밀려 사퇴한 페르드난트 피에히 전 회장이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회사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익명의 폴크스바겐 임원은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에 “피에히 회장이 (이 상황에서) 그냥 집에 앉아 화초나 가꾸진 않을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폴크스바겐이 볼프스부르크에 만든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도 이날은 차분한 모습이었다.

폴크스바겐 투란을 타고 이곳에 도착한 한 방문객은 인디펜던트에 “폴크스바겐을 방문하기 좋은 날은 아닌 것 같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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