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파장 확산
폭스바겐의 디젤 승용차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파문이 커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확산되고 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지난 8월까지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30%(폭스바겐 15.61%, 아우디 12.58%)에 육박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8월까지 23.2%의 성장률을 보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15% 가까이 끌어올린 주역이 독일산 디젤 자동차였기 때문이다. 지난 8월까지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폭스바겐의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으로 6069대가 판매됐다. 2위인 폭스바겐 골프 2.0 TDI(4728대)를 비롯해 같은 기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 7위까지가 모두 독일산 디젤 모델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수입차의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면서 “해외 시장에서 직접적으로 폭스바겐과 경쟁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5-09-24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