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만큼 올랐나…한미약품 하락 반전

오를 만큼 올랐나…한미약품 하락 반전

입력 2015-11-10 13:59
업데이트 2015-11-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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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멈추고 10일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 4조8천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이어 9일 1조원의 추가 수출 호재가 더해졌지만 2거래일 연속 급등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추가 호재에 힘입어 장 초반 한때 전 거래일보다 6.43%까지 오른 87만7천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전 거래일 대비 4.85% 떨어진 78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도 16만8천원으로, 전날보다 주가가 4.0% 떨어졌다.

한미약품의 약세 등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 업종 지수도 2.21% 떨어졌고 코스닥시장의 제약 업종 지수 역시 1.43% 빠졌다.

한미약품은 전날 자체 개발 중인 옥신토모듈린 기반의 당뇨 및 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LAPSGLP/GCG)를 글로벌 제약회사 얀센에 총액 9억1천500만 달러약 1조원)에 수출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만 1억500만달러(약 1천160억원)에 이르고,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등 단계별로 별도로 총액 8억1천만달러(약 9천300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제품이 출시되면 두자릿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지난 5일 지속형 당뇨 신약 포트폴리오인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총액 39억 유로(약 4조8천억원)에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한 데 이은 대형 수출 계약이다.

연이은 ‘대박 계약’에 한국신용평가는 한미약품을 신용등급 단기 전망 상향 검토 대상(워치리스트)에 올렸고 증권사들은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했다’(NH투자증권), ‘4연타석 홈런을 쳤다’(신한금융투자) 등 찬사를 쏟아냈다.

또 현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종전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린 것을 비롯해 삼성증권(58만원→70만원), SK증권(80만원→86만원), 유안타증권(80만원→100만원) 등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줄을 이었다.

그러나 한미약품 주가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현 상황에서는 이미 꼭대기에 오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한 박자 쉬어갈 때가 아닌가 싶다”며 “한미약품이 올해 안에 할 수 있는 기술 수출은 다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좋은 모멘텀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언제 어떻게 시작될지 예상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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