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악재에 1,990선 추락…코스닥도 2.3%↓

코스피, 美악재에 1,990선 추락…코스닥도 2.3%↓

입력 2015-11-10 15:49
업데이트 2015-11-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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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동반 ‘팔자’…유동성 축소 우려

코스피가 10일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가시화됐다는 우려 속에 1,990선으로 곤두박질 쳤다.

코스닥도 2%대의 낙폭을 보이며 이틀 연속 급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11포인트(1.44%) 내린 1,996.5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6일(1,990.65)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지수는 10.25포인트(0.51%) 내린 2,015.45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낙폭이 확대되며 2,000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장중 한때 1,988.54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지난주 발표된 10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금리 인상을 점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손 우려 등으로 한국 등 신흥국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자금을 빼낼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최진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컨센서스가 미국 금리의 연내 동결에서 12월 인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한국 등 신흥국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0억원어치, 1천69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98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487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7%), 증권(-2.96%), 섬유·의복(-2.79%), 의료정밀(-2.54%)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내렸다.

한국전력(-4.17%), 네이버(-2.52%), 삼성전자(-1.71%), 아모레퍼시픽(-1.58%), 현대차(-1.52%), 신한지주(-1.48%) 등이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도 동반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5.14포인트(2.25%) 내린 656.7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4.70포인트(0.70%) 내린 667.14로 시작해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66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전날에도 3%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유동성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성장 기대감에 의존해 오른 고밸류에이션(평가가치) 종목들이 강도 높은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컴투스(-9.18%), 로엔(-7.13%), 바이로메드(-5.54%), 코미팜(-4.65%), 메디톡스 (-4.01%), 카카오(-2.87%)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크게 내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58개 종목에 대한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8억5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0.3원 내린 1,156.9원에 마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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