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 공동선언문 무산…남중국해 대립”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 공동선언문 무산…남중국해 대립”

입력 2015-11-04 14:39
업데이트 2015-11-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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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항행의 자유’ 표현 포함 요구…중국, 반발

제3차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의 공동 선언문 조인식이 취소됐다고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AFP는 “남중국해 갈등 탓에 이번 회의 공동선언문 발표가 무산됐다”고 전했다.

3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8개국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이들 국방장관은 4일 오전 본회의에서 지역 안보와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의 반영 수위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 필리핀 등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항행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내용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초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작성한 공동 선언문 초안에는 항행의 자유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었으나 이후 논의 과정에서 이 문구가 삭제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번 공동 선언문 무산으로 최근 미국 군함의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근해 진입으로 정면 대결 국면을 보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하며 남중국해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창완취안(常万全) 중국 국방부장이 전날 회동했으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카터 장관이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느 곳에서나 작전을 계속할 계획이며 남중국해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하자 창 부장은 이에 강한 불만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의 2인자 격인 판창룽(范長龍)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3일 중국 국방부 청사에서 이뤄진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과의 회동에서 미 군함의 남중국해 인공섬 접근과 관련 “잘못된 짓과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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